어제 영화관에서 재밌는 광고를 봤다.




소유의 본능이라니..
아, 이거 정말 대단해~♡







인간이 가진 소유의 본능과 딱 맞아 떨어지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보상작용'이라는 정신현상도 결국 소유의 본능이란 전제가 있으니깐 가능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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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지면 비슷한 다른 거라도 가져야 하는 게 인간이니까 말이야.
정말 징하다, 인간의 소유본능이라는 거.
ㅎㅎ








...







고양이들에게는 소유 본능 같은 건 없겠지.
그렇다면 소유 본능 없이 상실감이라는 게 있을 수는 있을까?
(상실의 失은 '잃을 失'이니깐.. 원래 뭔가를 소유하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만 가능한 표현인거잖아)


그러니까..
2년전 환희가 우리집에 올 때 그전 집에서 사용하던 방석도 이삿짐으로 딸려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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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같은 걸 할 때 방석 속의 솜이 뒤틀려서(그래.. 귀찮아서 방석 통째로 세탁기에 던져넣었다 미안해 ㅠㅠ)
앉아있기 불편할 것 같은데도
환희 녀석이 좋아하는 곳은 여전히 그 방석 위였고..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이 워낙, 물건이 오래되고 낡아가는 걸 잘 눈치 못채는 둔한 사람인지라
그냥 때맞춰 세탁만 해주면서 그 방석을 계속 사용했는데(우리집에서만 벌써 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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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눈을 한번 꼭 감았다 떠 보니(눈뜨라고 부르는 소리가~)
이 방석이 너무나 낡았다는 게 확연히 보이는 것이었다.

위의 사진은 그나마 아랫면이라서 녀석들이 손톱으로 뜯어놓은 윗면보단 깨끗해 보인다.
그래서 저 방석은 그만 OUT 시키고 새 방석을 준비해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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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방석이다.
헌 방석은 버릴테니깐
앞으로는 저 새 방석이 헌 방석을 대신해서
환희 너의 favorite place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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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녀석..
없으면 없는대로 다시 새 방석에 적응하겠지.

환희 넌 고양이니까 인간 특유의 '탐욕스런 상실감' 따위는 느끼지 마.
(소유의 본능~♬ 소유의 본능~♬)



화이팅!
Posted by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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