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정말 적응이 안되던게
거리이름으로 길을 찾아야 하는거..
워낙에 주위의 큰 건물을 기준으로 길 찾는데만 익숙해서
거리이름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사실,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여기가 황피난루'라고 써 있는 걸 봐도
어느 방향으로의 황피난루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방향을 잡고..
그런 사소한 시행착오가 짜증스러웠다.
(이건 남경에서도 마찬가지;;)

좀 다른 문제긴 하지만 24일에 상해역으로 찾아갈 때도
지하철상해역(上海火車點)에서 상해역(마찬가지로 上海火車點)으로 나가는 방향을 묻는게
내가 질문을 하면서도 어찌나 어색하던지..
(여기가 바로 상하이후오처짠인데요..?)



아무튼 지도를 보고 하는데 까지 해봤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택시를 탔다.
근데 기사아저씨가 마땅루라고만 해선 모르고 교차하는 다른 거리 이름을 함께 말해줘야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임시정부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했다 ㅡㅡ;;)
그냥 마땅루 아무데나 세워달라고 했다.




상해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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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책에서 봐 왔던 저런↑ 오래된 사진 속에서는 그래도 어디 제대로된 길가에는 있을 거처럼 보였는데...

신천지 근처의 작은 2차선 도로인 마땅루..
그 마땅루 구석 어디 쯤에 있는 오래된 골목..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그 골목 안에 있는 낡고 작은 건물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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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바로 임시정부청사..
빨간줄 있는 곳이 입구..
그 옆의 검은 문이 출구..



촬영금지라고 돼 있길래 소심하게 정말로 사진 안 찍고 있다가
주위에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서야 몇 장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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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건물 내부는 좁고 가파른 옛날식 계단으로만 돼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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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집무공간이 몇 군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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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올려다 보면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저 창문으로 경비하시는 분이 내다봐서 놀랬다;;

중국에서 하지말라는 걸 하면 왠지..
금방이라도 압수 수색을 당할 거 같아서
자연스레 주위 눈치를 보면서 굽신굽신(;;)하게 되는 거 같아 ..ㅋ

저기 위로 올라가면 침대같은게 있는 숙소(기억이ㅡㅡa)가 있었던 거 같다.





여기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나오는 길에 보면 이 곳을 유지하기 위한 후원금을 받는 곳이 있던데
막상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그냥 나와야했다
한국정부가 간절하게 요청해서 그나마 철거는 면하고 있다고 하는데..

임시정부청사의 초라한 모습을 보니깐 드는 생각이..
앞으로는 아무 생각없이
'한 나라의 정부청사 주위는 당연히 그 나라 영토이므로 임시정부청사 주위도 우리땅' 이런 식으로
(고등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저런 큰일날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중국비위 거스르는 말은 해선 안되겠다 싶은..

허물지 않고 유지해주는 게 어디야.. ㅠㅠ

임시정부청사..
생각보다는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 거 같았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모르길래 중국인들에겐 아.오.안 place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가봐.




Posted by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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