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정보 검색하다가 발견한 wurifen 님 블로그에, 좋다고 돼 있던 청량산 공원..

후덥지근한 난징인데도 청량산 공원은 참..
청량했다.

길을 따라 오르는 도중에도 여기저기 서점이나 개인 전시관같은게 보이던데...

찜통난징이지만 그래도 도시 곳곳에 이런 곳이 있어서 살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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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난징이란 곳은..
나처럼 관광을 위해 하루 찾는 곳이 아니라
여기서 조용히 살면서
가끔 주위에 있는 육.조.고.도. 난징의 고즈넉한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를 누리는
그런 도시인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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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에 있어서 중요한 건 만나는 장소 즉, 무대와 배경이 아니라
당사자들간의 감정적 교류라는 기사를 봤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원벤치에 편하게 앉아서 각자 자기 일(통화,독서) 하는 연인들 모습도 꽤 맘에 들었다.
호들갑스럽지 않아서 좋더라구.




역시 아까 기념관을 괜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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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에서 1시간 넘게 서 있어서 그런지 발 아파 죽겠다
그냥 여기서 한숨 잠이나 자면 좋겠는데..
(공원에선 세월좋게 자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부러워..)




내려오는 길에 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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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고양이도 나를 봐버렸다.
미안해,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








막수호공원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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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대략 뷁.......
밥이 맛이 없어서 막수의 정절따위는 관심이 없어졌다 ㅡ_ㅡ
(막수호공원 구경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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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은 식당에서 키우고 있던 멍멍이
몸이 우리 희동이만하던데 엄청나게 부비부비 치댐(귀여워~♡)



난징에서 개 데리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정말 많이 봤다.
일전에 베이징에서 올림픽 거리안전 때문에
일정크기 이상의 개들을 도살한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는데
난징은..
괜찮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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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길을 고집하며 버티던 녀석..
'날 이해못하는 당신에게 끌려다니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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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잘 안시키는 거 같지만 그래도 이 쪽이 더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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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여운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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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샌들신은 여자가 데리고 다니는 강쥐인 줄 알았는데
지켜보고 있자니 그게 아니더라구.
유기견인지 길을 잃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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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 지진..










그러니까
처음 난징 도착했을 무렵에는 분명 거리가 한산했다.
근데 저녁 5시 정도가 되니깐 갑자기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져서인가 아니면 토요일인데도 러시아워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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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택시도 잘 안 잡히고,
버스도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노선을 쳐다 보는 것도 머리 아프고,
사람들한테 길묻는 것도 계속 하다보니 마치 구걸하는 기분이 들어서 구차해 죽겠고,
지하철 출입구는 대체 어디에 있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날씨는 계속 후덥지근한데
어디 시원한 데서 물..
아니다, 맥주 한잔만 마시면 소원이 없겠는데
길에는 봐도 봐도 듣보잡 느끼한 음식점들밖에 안보이고
가끔가다가 대충 흉내만 낸 테이크아웃 가게들 밖에 없어.

다 때려치우고 다시 상해로 돌아가고 싶지만 어차피 열차도 없고
호텔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놈의 택시..
택시가 안 잡힌다!!
못된 사람들, 외국인한테 양보 좀 한번 하면 안돼?

짜증 99.99999999999999999999999%로 '이런 곳엔 다신 안온다'며 혼자서 분노하고 있는데

갑자기..











건너편에 스타벅스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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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렇게 별다방이 반가울 날이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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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몸 편해지니까 겨우 하는 소리지만
이런 기후에 살면서도 난징사람들이 오히려 친절한 편인 건..
정말 대단하다
(로보트처럼 '~쩜머쪼우?' '팅부동' 이러는 사람에게 몇번씩이나 대답해 줬던 거.. 감사합니다 정말)




아무튼
이제 겨우 저녁 6,7시 밖에 안됐는데 이대로 六朝古都 난징을 over 해버릴 순 없지!
공자 사당 부자묘 주변의 유흥가(?)로 고고싱~

Posted by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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