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a true story


이 영화.. '오스카쉰들러씨같은 사람 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나찌독일에도 좋은 사람은 있었다...는 종류의 얘기는 뻔하고 지겹다' 라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배신자'에 대한 얘기라고 말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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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아버지가 소피에게 '어려운 순간에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데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난다.. 아 tid tid)
 
영화 속 소피는 실상, 오히려 몸과 맘이 편할법한 환경에서 진실을 바라봤다는 거
(자기 힘든 순간에만 진실을 얘기하려는 사람은 그저 불평분자..)
 
'우린 모두 대단해' 라는 국가의 주문에서 헤어나와 진실을 말할 수 있었다는 거 그거..
 
그게 이 영화가 단순히 '독일사람도 다 나쁘진 않았다'시리즈와 차별되는 부분 같아서..
아니, 아예 다른 차원이라는 걸 말해주는 거 같아서..
 
그러니깐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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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결국 체포된지 몇일 만에 사형되는데
1940년대의 사형방식이,
21C에 텔레비전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올린 이 포스트만큼이나 원시적인 ..
(영화 구하기가 힘들어서 시립도서관가서 본거라..;;)
길로틴,참수형이다.
 
아 정말..
윤봉길義사..의 가죽지갑과 시계가 유품으로 남아있는 걸 얼마전에 봤는데
그걸 김구선생한테 맡기고 의거를 위해 달려나간 때의 나이가 23,4세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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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혈기..라는 건 저렇게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도 할만큼 대단한 거란 말이야?
(소피가 죽음을 선택한 것을 '혈기'때문만인 걸로 격하할 의도는 없다 정의를 위해 희생한 그녀를 존경해 하지만.. )
 
죽지는 않을 수도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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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선 절대 저런 선택을 할 수 없겠으니깐 오히려 엉뚱하게 삼천포로 빠지는 결론은
 
(예를들어)
친일행적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부끄럽지도 않나 이 역적들아' 따위의 말을 큰소리로는 못하겠다는 거..
(뒤에 숨어서는 말할 수 있다 귀여운 재키선장처럼 ㅎ)
 
그리고
국사시간에 줄줄이 등장하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선열들..
정규교육에서 아무리 목숨을 바치는것이 옳은 것인양 선동을 해도
우리 어린 학생들은 부디 건설적으로 잘못알아듣기를..
 
(예를들어)
식민지조선이 강대국에 터지고 사는 역사를 배웠다면
우리나라도 힘을 길러서 약한나라 등쳐먹고 살자는 결론을 내리는 식으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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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한몸 편하다고 진실을 외면하진 말것이며
 
그렇다고 죽음을 불사할 것 까진 없으며...
 
 
그래.
 
그 정도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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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 나오는 장면인데
 
한편으론 이런..
머리속을 찰랑찰랑 휘저어 깨우는 슈베르트를 듣는 사람이
거짓에 매몰된 채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낼수는 없었을 거란 생각도 들고.
그게 왠지 더 가슴아프기도 하고
 
뭐 그렇다.
Posted by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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