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

etc... 2007. 6. 10. 22:10




가보고 싶은 나라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가보고 싶다기 보단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나라는 몽골

이유는

20대들어서 시력이 나빠진 건 마음이 좁아져서 그런것 같다,

넓은 곳을 보고살면 시력이 다시 좋아질 것 같다고..


이 말 한마디에 들어오는 태클들

..

우리아버지는 시력이 안 좋으시지만 마음이 좁은 분은 아니다

시력이 안 좋은데 왜 안경 안껴?

얼마전에 라식했는데 거기 소개시켜줄께

..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낯부끄러운 말(이런말은 왠지 부끄럽다 ㅎ)은 아무말없이 공감하면서

왜들 그래..!




몽골사람들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色色을 좋아한다는 말도 얼핏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은 이름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싶다.

솔롱고스..무지개란 뜻인데

(매끄러운 솔~롱이 아니라  "有.氣-바람이 빠지되-.無.聲.-떨림은 없는-音."으로 ㄹ소리라는 말도안되는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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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한국의 가을풍경~>


우리나라가 좋아보이는 건 당신들 시력이 좋으니까 그런거겠지..





어디 블로그에서 어떤분이

'그랜드캐니언위를 날아다니는 저 독수리 얼마나 시력이 좋으면 저런데서도 먹이를 구해 살 수 있을까'

'나도 그랜드캐니언에서 살면 독수리만큼 시력이 좋아지겠지'

'그랜드캐니언에 가고 싶다'

이런 글을 쓰신 걸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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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나처럼....!!!'이란 생각에 약간 흥분하긴 했지만

막상 그 글을 읽고 나니

내가 그저 '마음의 창'을 위해서만 몽골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옛날에 몽골관련 프로에서 본 건데

^^'...에 가려면 얼마나 가야되죠?'

--'조금만 가시면 되요'

(자동차를 타고 3시간 달린후 ...에 도착)

^^'조금=차로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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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만들어 가는것.. 도로가 없으면 뒷사람을 위해 차바퀴로 꾹꾹 눌러 밟고 지나가시고~>


이  '조금=차로 3시간' 이란 생각이 좋았던거야.

'조금=차로 3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에야 마음의 창..

역시 그랜드캐니언 보다는 몽골쪽이 ㅎㅎ







학교 다닐 때 산에 있는 사찰에서 5일정도 지낸 적이 있는데

그때... 그 좋은 곳..에서 오직 끼니때만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먹을 것만 생각하는 곳을 '축생(짐승)도'라고 한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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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막상 '무료한 곳'에서 지내자니 아무런 좋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는 거..

그래서..

난 그러니깐 혹 몽골을 갈 수 있더라도

분명히 3흘을 버티지 못하고 벗어나고 싶을테고

분명히 생길 실망스러울 일이 내마음의 풍금만 부숴놓을테니

그냥 여기서 열심히 마음의 창이나 닦고 살자고....





요즘 우리나라 날씨 중에 표현하기 애매한 거 하나..

바로 황사날씨..

단순히 구름낀 흐린날씨도 아니고..

그때는 예쁘게 무지개를 그려주자 몽골이 보내준 날씨라고 ㅎㅎ

(황사는 몽골이 아니라 중국내몽골이나 황토고원 암튼 그런데서 왔다 등의 분별있는 말은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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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골의 황사바람-몽골이 보내줄 아름다운 날씨 예상 ㅋ>




;;;여기사진 전부다 여기저기서 펀거고

마우스우측버튼사용이 가능하길래 가져온거예요.

Posted by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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