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에 주의 ↑>
가끔 '나는 고양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될 때도 있지만
주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어의 'で ある' 는 그저 'だ' 만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다'로 번역되는데
왜 굳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만 '~로소이다'로 번역한건진 모르겠지만
글자 구조를 볼 때 '~로소이다'라는 표현쪽이 고풍스러우면서도
글자 한자 한자 해석을 다 했다는 느낌이다.
'で' 는 '~로써, ~로'라는 의미이고 'ある' 는 '~있다'라는 뜻이니깐
'~로써 있다'는 곧 '~이다'라는 의미면서 '~로소이다'라는 말과 발음도 비슷.
애초에 '~로소이다'라는 말이 어디서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유어에서 같은 계통의 단어가 드물기 때문에
간혹 같은 계통의 언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도 있는 일본어,한국어 간에
일말의 연결을 보여주는 표현중의 하나이기도 한 것이다.
아직 '~로소이다'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안온다면
이 'で ある' 라는 표현을 '~로소이다'로 번역하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저 19C,20C초의 고양이인 주인공(?)의 진중하고 고전적이면서도 또 왠지 촌스러운 말투를 살려서 번역할 뿐이었다면
비슷한 느낌의 '나는 고양이오이다'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역자는 굳이 '~로소이다'를 선택했다.
비슷한 두 어미표현도 단어를 뜯어봤을 때의 느낌은 다르니깐..
그래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혹은 볼때마다
저 작품을 처음 번역하면서 굳이 '~로소이다'를 선택한 번역가의 세심함을 한번쯤은 또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튼 나츠메 소세키의 작품중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보다는 '도련님'을 더 재밌게 본 거 같다.
어릴 때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봄은 고양이오이다.
봄은 고양이오.
봄은 고양이다.
ㅎㅎ
한창 봄타고 있는 환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ㅎ
혼자 좋아서 바둥대는 환희
..봄이라서 그래
책상아래 내 발치에서 사랑의 터치를 기다리고 있는 환희..
그래봤자 짤없다..
나도 피곤하다구 ㅋ
따뜻한 봄햇살은..
방구석(환희의 방구석은 라탄하우스를 말함..)에서 옹크리고만 있던 비듬(그런건 아니지만^^;)환희도 불러낸다.
네 몸의 곰팡이(으음..계속^^;;)는 봄햇살에 다 말려버리라구~
발톱단련~
몸단장..
환희도 볕을 좀 더 많이 좋아하면 좋겠다.
희동이가 햇빛을 쬐고 앉아 있었는데
(이뭐.. 사진으로는 그 따스한 햇살이 전혀 표현이 안되고 있잖아..;;)
산타가 왔다
희동이는 일광욕좌석을 산타에게 양보했고
산타가 특등석을 차지
나에게 '너도 이자리를 탐하느냐'는 눈빛을 보내며 일광욕 시작..
(햇살때문에 녀석들 동공이 줄어들어있어서 인상이 별로다 다들..;)
그 여린 산타녀석이.. 이렇게 보일 때도 있다.
사진이란게..;;
좋아?
ㅎㅎ
산타에게 자리를 양보한 희동이가..
햇빛이 덜드는 반대쪽 맨바닥에 앉아 있길래
컴퓨터 옆의 항상 닫혀있는 창문을 열어줘봤다.
녀석,
벽으로 생각했던 곳이 갑자기 길로 변하니 살짝 놀라던데~
그런눈으로 날 쳐다보지 말라구 이놈아 ㅠㅠ
왜 경계를 하고 그래 바보 ㅠㅠ
빛이 반사되서 윤기가 좔좔 흐르던 희동이 털결이 전혀.. 표현이 안되고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비싼 카메라를 사려고 하는구나..ㅋ
이내 또 나른해진 희동군
기분좋아?
ㅎㅎ
반대쪽 특등석(ㅋ)에서 이모습을 지켜보던 산타가 이쪽으로 건너왔다
뭘 그렇게 놀라구 그래..
매일 보는 얼굴인데 ㅋ
이쁘다 희동이..
이쁘다 산타..
봄이라서 더 예뻐보인다 ㅎㅎ
그러니까 봄은..
좀 차가운듯해도 왠지 훈훈하고..
좀 변화무쌍하기도 해서 날씨도 쉽게 예상안되고..
볕받은 고양이 털결처럼 뽀송하기도 하고..
느긋하기도 하고 나른하기도 하고..
슬쩍 다가왔다가
그렇게 질질 늘어지는 듯해도
금새 지나가버리고..
그래서 고양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