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월 모일 월요일 또는 화요일..
저녁에 집에 와서 녀석들 居室 청소를 하다가 책상밑에서 의문의 혈흔을 발견했다..
















근데 이거 정말 피가 맞나???
루미놀 반응이라도 시켜봐야 하는 건가!!
...''
진정하고..
그딴 건 필요없었고
그저 말라붙은 붉은 방울들을 걸레로 닦아서 냄새를 맡아보니
예의 그 비릿한 철냄새가 났으므로 이건 분명 피다..

생각을 해 봤다..
대체 여기... 왜..핏방울이 떨어져 있을까...

녀석들 몸은 여전히 토실토실하며 보송보송한데..

혹시 환희녀석이..
구토를 하다하다가 피까지 토한 게 아닐까..!!

그래서 환희를 열심히 지켜봤다..
아무일도 안생겼지만 왠지 환희피일거 같아서 그래서 안돼보여서
(나이들어서 아프기까지 하면 얼마나 서러울까..)
궁디팡팡도 자주자주 해주고 사랑의 터치도 많이 날려주고 먹을 것도 많이 챙겨주고


-삼천포入-



실은 환희가 사료말고 먹을 줄 아는게 생겼다.
오징어..
오징어 몸통맛을 환희도 알게 됐다..
젠장..처음엔 오징어다리로 꼬드겼는데 어느샌가 오징어몸통만 먹게 된 환희..



앞으로 마른 오징어가 떴다하면, 희동-나-환희의 삼파전인건가.. ㅋ



↑희동이가 오징어 채간 순간, 환희의 이글이글 눈빛을 보라구!!


-삼천포 出-



결론은 주말 거의 다 돼서 났다.

발톱..
고양이들 발톱을 깍아줘야 되는데...

<고양이의 예쁜 손에서 발톱이란 걸 보려면...꾹!>

한참 녀석들 발톱을 깍아주던 중에
희동이 녀석의 왼쪽 앞발.. 발톱이 하나 다쳤다는 걸 알게 된 거다.
이 녀석...
대체 뭐하다가 발톱이 빠질만큼의 부상을 입은 건진 몰라도.
왠일인지 그동안 녀석이 계속 식빵자세로 왼발을 감추고 앉아 있긴 했다.
처음 다쳤을 땐 분명 많이 아팠을 것이다.


<고양이 발톱의 구조 + 희동이 발톱 부상 상태>


병원에 문의를 해 봤는데..
일단은 그대로 발톱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고정되는 게 가장 나을거라고 그런 대답을 들었다.

이런...;;
난 사실 병원에 물어보면서..
녀석의 너덜너덜 부상당한 발톱을 아예 뽑아내 버려야 하는 걸까..? 
와 같은 흉악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에 어디선가 봤었다. 어떤 분이 뭘 모르고 스크래치방지를 위해서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고양이의 발톱을 죄다 뽑아버리는 수술을 시켰다면서.. 나중에 고양이에게 차마 해선 안될 짓이었다는 걸 깨닫고 피눈물을 흘렸다고...)
아무튼... 굳이 그런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아도..
다행히 희동이 녀석이 튼튼해서 특별히 상처부위에 감염증상이 심해지거나 하진 않았고..
그래서 일단은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발톱과 발톱밑 살 사이에 간혹 화장실 모래가 끼는 것이 마치 접착제 마냥 중간에 붙곤 해도
그럭저럭.. 상처는 아문 거 같고..
앞으로 발톱이 자라면서 어떻게...다시 잘 붙거나.. 뭐.. 그러길 바래야지.





대신..
전에 식탁다리에 노끈을 감아둔 걸...
처음에 대충 감아놓은 바람에.. 점차.. 노끈이 아래로 흘러내려서..
희동이 녀석이 거의 바닥에 붙은 자세로 기를 쓰고 긁어대는 고생을 하던 모습에 주목..!

원래 대충 감겨 있던 노끈 위에 새로 노끈을 말끔하게 묶어줬다..





다친 발톱때문에 잘 긁을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뭐.. 녀석은 만족한듯..




희동이 너도 참...
파란많은 묘생이다 ..



맨날 다치고.. 살만 뒤룩뒤룩 쪄 가지구.. 날은 추워지는데 다이어트도 영~ 안돼고 있고..





그래도 넌 이쁘니까~♥
Posted by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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