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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켜

etc... 2008/07/25 13:17

2주전 스탠드를 사러 나갔다가 마침 옆에 진열돼 있던 향기 초가 맘에 들어서 사가지고 들어왔다.

켜두면 대충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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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랑 저렇게 초를 사이에 두고 얘기를 나눴는데
형광등은 말할 것도 없고 스탠드의 은은한 백열등을 켰을 때랑 비교해도
초를 켜 놓은 쪽이 월등히 서로의 말에 집중이 잘 됐었다.

문제는 향.
녹차향을 고른건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해서였지만
웬걸..
무슨 비누냄새같다..;;
(파라핀이랑 섞여서 더 그런거 같다)

아무튼 밥먹는데 비누냄새나니깐 정말 구역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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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동이 앞에 내려 놓여진 초>

고양이들은 초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야생에서 짐승들은 인간의 불 때문에 무서워서 접근을 못한다지만
고양이들은 초를 크게 무서워 하지도 않고 그저 촛불너머의 내 그림자나 자기들의 그림자에 관심을 보인다.
생각해 보니 ..형광등 아래에서 살던 이녀석들에게 '그림자'란건 많이 낯선 거겠구나..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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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촛불이라니
어딘지..
최면같은 걸 할 때 필요한 아이템들 같다~
자기 최면을 걸 때도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아.. 가끔씩 촛농에 빠져 죽어 있는 모기를 발견하기도 한다.
'최면에 걸린 모기가 촛농에 빠져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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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초를 하나 더 샀는데 이건 파라핀이 아니라 젤리같은 걸로 돼 있는 자몽향 초.
자몽향 같은 게 나는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고..
방안에는 그냥 스탠드를 두는 게 더 나을 거 같다.
초 켜 놓고 있다가 잠들어 버리는 일이 잦아서...;;


아무튼 지금은 정말 여름이구나..
Posted by Navi.